롤(League of Legends) 10.23 대규모 패치

전세계 국민 게임 League of Legends가 대규모 패치를 하면서 협곡은 혼란에 빠진 듯 싶습니다. 주변에서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롤 날 잡고 공부해야한다." 등의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만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겠지요. 저도 패치가 되고 나서 너무 이질적으로 변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몇 일은 친구가 같이 하자고 했을 때만 하고 그 이외는 안 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몇 번 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다시 재미를 찾아서 종종 즐기고 있습니다. 아직 적응하지 못 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보다 빠른 적응을 위해 챔피언들의 작은 너프와 버프와 달리 아이템 구성과 시스템이 크게 바뀐 점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려고 합니다.

완전히 달라진 아이템 구성과 시스템을 이해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을 한번 봐주시길 바랍니다.

아이템 상점의 인터페이스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아이템들의 스펙들이 많이 바뀌었으며 새로운 아이템도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고로 아이템 설명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중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새로운 아이템 시스템일 겁니다. 이제 아이템들이 등급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냥 높은 등급의 아이템 사면 되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아닙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 신화급은 하나만 살 수 있다.

두 번째: 신화급 아이템마다 전설급 아이템을 샀을 때 추가되는 스펙이 다르다.

첫 번째는 바로 이해되실 겁니다. 신화급 아이템은 단 하나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아래 사진에 모여있는 전설급 아이템들로 채워야 합니다.

두 번째가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글재주는 없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보겠습니다. 신화급 아이템 마다 전설급 아이템 수에 따른 스펙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신화급 아이템에 전설급 아이템 개수 당 추가 이속 10%라고 붙어있다면 전설급 아이템 개수 당 10%씩 추가 이속이 붙게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아이템 단일 성능도 중요하지만 전설급 아이템 개수에 따른 추가 스펙 또한 고려해야 하게 됐습니다. 머리가 아프네요.

추가적으로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재사용시간 감소' 부분일 것입니다. 이제는 아이템에 재사용시간 감소' 대신에 '스킬 가속'이라는 단어가 사용됩니다. 그렇다고 똑같지는 않습니다. 예전 쿨감 위치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스킬 가속으로도 표현이 되어 있고 재사용시간 감소 %로도 보여주는데 비교해보면 수치가 서로 다릅니다. 작은 숫자일 때에는 둘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스킬 가속이 커질수록 감소 %는 줄어듭니다. 즉 스킬 가속이 10일 때는 쿨감 10%이지만 스킬 가속이 50일 때에는 쿨감이 50%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번 패치로 머리도 아프고 아직 완전히 적응되지는 않았지만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추천 아이템' 시스템입니다.

롤린이분들과 게임을 하다 보면 느껴지는 가장 큰 문제점은 아이템이 고정이라는 것입니다. OP.GG와 같은 사이트나 친구들에게 들은 템트리 하나로 고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패배의 가장 큰 요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번은 제 팀의 탑이 상대탑이 AP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따라서 사는 건지 몰라도 AD방템만 올리는 겁니다. 그리고 계속 죽게 되고 상대팀이 강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롤린이분들이라면 아직 롤이란 게임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 했을 단계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템트리를 가는게 좋다고 매번 추천해주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했는데 이 시스템이 이번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추천 시스템을 통하여 이 챔피언을 상대로 이 아이템을 써보면서 매 판 마다 더욱 효율적인 아이템 트리를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롤이라는 게임을 어려워하던 신규 유저분들에게 좋은 시스템이 생긴 부분이 아주 좋습니다.

지금까지 대규모 패치에 대한 다딱이...의 정리 및 의견이었습니다.